승리는 놓쳤지만 호투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 것 같다”며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수비가 나와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전에서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로 더 낮아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굳게 지켰다. 시즌 11승을 유지했고 한미 통산 150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다저스는 류현진 강판 뒤인 8회 3득점 해 4대2로 이겼다.
류현진은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 것 같고 또 알렉스 버두고의 두 차례 좋은 수비가 나와서 최소 실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방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7회에도 그렇고 오늘 중요한 상황에서는 좋은 수비가 나와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7회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어간 데 대해 “수비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 류현진은 사이영상(최고투수상) 경쟁자 맥스 셔저의 소속팀이라는 사실을 신경 썼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한미 통산 150승 기록도 의식하지 않았다는 류현진은 “일단 계속해서 엔트리에 있는 게 제일 만족스럽다”며 다음 예정 등판이 콜로라도 원정인 데 대해서는 “거기서 승리투수 한 적도 있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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