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이 29일 일본의 (對) 한국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초당적 비상협력기구 구성을 목표로 한 첫 실무협의에 나선다.
여아 5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비상협력기구의 형태와 구성 방안, 참여 주체, 활동 기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박맹우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등 3당 교섭단체 사무총장들이 사전 물밑 논의를 진행했지만 5당 사무총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지난 18일 청와대 회동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협력기구 설치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쟁점을 두고 여야 의견이 극명하게 갈려 논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해왔다.
한편 이날 산케이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건설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정상 회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극우 성향인 산케이는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사태를 일방적으로 만든 한국 측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9월 유엔총회 등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현 상태로는 한일 정상 간에 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볼(공)은 한국 측에 있다”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압박하며 기다린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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