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여름축제가 경북의 내륙과 바다에서 잇따라 열린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된 ‘봉화은어축제’를 비롯해 경주엑스포의 ‘여름 풀(POOL) 축제’, ‘울릉도 오징어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속속 열린다.
봉화은어축제는 ‘뜨거운 여름 봉화은어 잡GO! 한여름 밤 더위 잡GO!’를 주제로 내달 4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과 신구시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낙동강과 한강의 최상류에 위치한 내성천은 1급수에서 사는 은어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곳이다. 봉화 은어는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던 민물고기로 유명하다. 맛이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해 주로 회로 먹으며 수박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 기간에는 은어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은어 낚시, 전국 반두잡이 어신 선발대회 등 무더위를 날리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내성천 수변무대 공연, 신구시장 터널주변 경관조성, 버스킹 공연 등 야간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했다. 지난해 50만명 이상이 축제장을 찾는 등 겨울 화천 산천어축제와 비견되는 여름 체험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여름 풀 축제-핫 서머브블 페스티벌’에서는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축제장을 찾은 피서객에게 입장료의 50% 할인해주는 이색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축제 입장료는 1인당 1만2,000원이다. 엑스포공원 인기코스인 경주타워, 경주엑스포 기념관, 첨성대영상관, 쥬라기로드 등 4개 전시·영상·체험시설의 통합이용요금도 면제해준다. 이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예약한 외국여행을 국내로 변경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항공권, 호텔 예약사항 등을 제시하면 된다. 축제는 내달 25일까지 열린다. 엑스포문화센터 앞 천마광장과 경주타워 앞 신라왕경숲에 수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외수영장과 무대를 만들었다. 수영장은 물놀이장, 버블 슬라이딩, 숲속 힐링 수영장도 마련했다.
울릉도의 대표축제인 오징어축제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울릉읍 저동항에서 진행한다. 풍어기원 제례를 시작으로 오징어 맨손잡기, 바다미꾸라지 잡기, 해담길 걷기, 옛 울릉주민 사진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오징어와 산나물을 주재료로 한 토속음식 시식회에서는 섬마을 주민의 넉넉한 인심과 함께 향토음식을 맛보는 것이 가능하다. 올해 처음으로 전자음악 공연을 곁들인 ‘피데기(반건조 오징어) 맥주 페스티벌’도 마련한다.
이밖에 오는 31일부터 5일간 예천군 곤충생태원 일원에서는 ‘여름방학 곤충페스티벌’이 열리고, 안동댐 월영교 일원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이 늘고 있는 ‘안동 월영야행’이 내달 4일까지 개최한다. 월영야행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아 행사기간을 기존 4일에서 10일로 늘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축제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축제 품앗이’를 통해 방문객을 늘리는 등 여름 대표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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