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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잡은 켑카, 하루에 56억 챙겼다

WGC 페덱스세인트주드 최종

정교한 퍼트 앞세워 16언더파 우승

상금 21억에 보너스도 35억 확보

우승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브룩스 켑카. /멤피스=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빅매치의 사나이’ 브룩스 켑카(29·미국)가 역전 우승으로 무려 56억원을 벌었다.

켑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상금 파티’인 WGC 시리즈 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금은 174만5,000달러(약 20억6,800만원)다. 보너스로 확보한 금액은 그보다 더 크다.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 정규 시즌 최종전인 이번주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지만 이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확정해 윈덤 리워드 상금 200만달러(약 23억7,000만원)를 예약했다. 여기에다 연중 지정 홀 성적으로 순위를 정하는 에이온 리스크-리워드 챌린지에서도 1위 보너스 100만달러(약 11억8,500만원)를 사실상 ‘찜’했다. 윈덤 리워드와 에이온 리스크-리워드 챌린지는 모두 올해 신설된 것이어서 켑카로서는 ‘돈 복’이 터진 셈이다. 종합우승 보너스로만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켑카가 수입을 얼마까지 늘릴 것인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켑카는 다시 한 번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근 3년간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거둔 그는 메이저에 버금가는 수준의 WGC 시리즈 특급대회에서도 첫 승을 신고해 PGA 투어 통산 우승 트로피의 수를 7개로 늘렸다. 이번 시즌 4개 메이저에서 준우승-우승(PGA 챔피언십)-준우승-공동 4위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그는 한 시즌에 메이저와 WGC 대회를 제패한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CJ컵까지 시즌 3승 고지에 선착하며 상금 955만달러로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세계 1위 켑카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첫 챔피언조 맞대결은 켑카의 예상 밖 완승으로 끝났다. 장타력에서 뒤지지 않는 둘의 승부는 그린에서 결판이 났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켑카는 3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어 1.2m 기회를 살리지 못한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후 켑카가 5번과 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 등 퍼트를 잇달아 성공한 반면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은 매킬로이는 14번홀(파3)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다. 켑카는 17번홀(파4)에서의 다섯 번째 버디로 우승을 예감했고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5타 차 공동 4위(11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켑카는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기에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 시즌 일관된 플레이로 경기력을 높인 것 같다. 이번 우승도 그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6타를 줄인 웨브 심프슨(미국)이 13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마크 리슈먼(호주)이 1타 차이로 3위(12언더파)에 올랐다. WGC에서 타이거 우즈(18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승을 거둔 더스틴 존슨(미국)은 5언더파 공동 20위, 유일한 한국인 출전자 강성훈(32)은 11오버파 60위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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