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 조선 | 전자 | 섬유 | 철강 | 반도체 | 자동차 | 디스플레이 | 건설 | 금융·보험 |
유지 | 증가 | 유지 | 감소 | 유지 | 유지 | 감소 | 유지 | 유지 | 감소 |
(-0.1%) | (3.5%) | (-0.3%) | (-4.0%) | (-1.2%) | (1.4%) | (-1.6%) | (0.1%) | (-0.5%) | (-4.1%) |
자료 ; 한국고용정보원
올 하반기 조선업종의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금융보험·섬유·자동차 업종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 외 제조업 대부분의 고용은 미·중 무역분쟁, 전 세계적 경기하강 전망 속에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업 등 총 10개 업종에 대한 ‘2019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조선업의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4,000명(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선박 발주가 저조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국내 조선업체의 주력 선박의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작년부터 수주했던 선박을 하반기부터 본격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다.
다만 주력 업종 중 고용이 늘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조선업뿐이었다. 나머지는 일자리가 줄거나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섬유와 자동차였다. 섬유는 선진국의 보호무역 확산과 경기하강 국면에서 심해지는 가격경쟁이 수출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생산 규모도 수요 감소와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 등으로 축소되면서 일자리가 전년동기대비 7,000명(4%)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도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줄며 고용이 6,000명(1.6%)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신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생산이 소폭이나마 늘고 각종 지원책 덕에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고용 감소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 측은 덧붙였다.
나머지 기계, 디스플레이, 철강, 전자, 반도체 등은 고용 규모가 현상 유지 수준으로 소폭 늘거나 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외 경기 둔화 전망, 업황 부진 등 부정적 전망이 있는 반면 일부 신흥국 중심의 수출 증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수요 창출 등 긍정적 요소도 공존하는 탓이다.
한편 금융·보험업의 경우 금융권으로 자금 유입은 활발하지만 기업 대출 규모가 줄고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 하반기 고용 규모가 3만5,000명(4.1%) 줄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 건설업은 공공기관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겠지만 민간부문의 수주가 줄면서 일자리 수도 제자리걸음이 예상됐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