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이튼 미 합참 차장 지명자는 한미동맹이 한중일간 잠재적인 긴장을 관리하는데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직 미군 전략사령관이자 미군 서열 2위에 지명된 하이튼 지명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이튼 지명자는 “거의 70년 동안 한미동맹은 동북아에서 미국 안보 설계의 핵심 기둥이었다”며 “그것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이래 북한 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지했다”고 말한 뒤 “한국, 일본, 중국 사이에서 지역 내 잠재적 긴장을 관리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변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한미동맹이 북한발 위협에 대한 대응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 견제’의 역할도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튼 지명자는 “중국 인민해방군은 한국, 일본, 괌을 포함한 역내의 미군 기지를 위협하는 중거리 및 중장거리 미사일의 보유 목록을 늘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하이튼 지명자는 내년도 한미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 부담 몫)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한미동맹에 대한 한국의 기여는 실질적이며, 그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 분야 재원 투입 비율은 미국의 동맹국 중 선두”라고 썼다. 이어 “근년에 다양한 합의하에서 이뤄진 한국의 재정적 공헌은 한반도에서의 성공적인 미군 전력 재배치와 통합을 지원했다”면서 “한국은 새로운 방위비분담협정 하에서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