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2,000가구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하는 둔촌주공에서 중대형 아파트는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 결과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모두 조합원이 싹쓸이해서다. 이에 따라 추첨이 아닌 가점으로만 청약 당첨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조합원 분양신청 결과 전용 85㎡가 넘는 중대형 면적은 조합원이 싹쓸이했다. 총 1만2,032가구 중 조합원 분양분 6,145가구의 선호 평형을 신청받은 결과 전용 85㎡ 초과 면적에서는 전용 139㎡(총 9가구) 2가구만이 일반분양분으로 돌아갔다. 40평형대에서 가장 가구수가 많은 전용 109㎡의 1,349가구는 모두 조합원이 신청해 선점하게 됐다. 조합원들도 가구수보다 신청자가 많아 2순위로 밀릴 정도로 치열했다. 이밖에도 전용 95㎡(821가구), 전용 134㎡(303가구), 전용 144㎡(16가구), 전용 167㎡(9가구) 전량 조합원이 선택해 가져가게 됐다.
대신 가장 가구수가 많은 전용 84㎡(4,370가구) 중 1,273가구는 일반분양한다. 전용 59㎡(1,880가구)도 158가구만 조합원분이고 1,492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전용 49㎡(1,200가구)는 903가구, 전용 39㎡(1,724가구)는 1,160가구, 전용 29㎡(326가구)는 11가구가 잔여 가구로 일반분양한다.
이에 따라 실제 청약 시에는 절대 다수 일반분양 물량은 가점제로 당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초과 중대형 면적은 물량의 절반을 가점과 관계없는 추첨제로 뽑는다. 하지만 추첨제 물량이 극소량이라 둔촌주공의 분양시장은 가점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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