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키우는 프로젝트가 본격화 된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의료기업과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제조기업, 관내 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바이오 헬스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이오 헬스 밸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바이오 기업 280개사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의 틀을 바이오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 헬스케어로 확장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시가 추진하는 인천 바이오 헬스밸리 프로젝트는 모두 5개 분야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설립, 바이오 상생협력센터 설치, 중소·벤처·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이다.
시는 우선 송도 11공구에 146만1,000㎡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추가로 조성해 첨단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유전체 정보를 융합한 미래의학 분야를 송도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송도 11공구 내 17만8,282㎡ 부지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해 중소·벤처·스타트업 등 바이오 혁신기업 250개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매년 2,5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바이오 공정 전문센터’도 조기에 설립해 바이오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바이오 전문인력 제공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250여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될 송도 11공구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내에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를 설립해 기술개발 지원, 업종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소·벤처·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을 비롯해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R&D 지원센터’ 설치, ‘인천 바이오엑스포’ 개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 송도에는 4~5공구, 11공구 산업시설용지에 238만 1,000㎡ 규모의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동아쏘시오그룹 등 20개의 제조·연구·서비스 시설이 들어서 있는 등 모두 60여개의 바이오 분야 산·학·연 시설이 입주해있다. 특히 송도는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56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44만ℓ), 싱가폴(27만ℓ), 아일랜드(23만ℓ)보다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천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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