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을 소재로 한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 포스터 7종과 3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가장 먼저 인물들을 휘감은 강렬한 캘리그라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대패 5인 뒤로 보이는 ‘풍’, ‘문’, ‘조’, ‘작’, ‘단’이라는 한자를 통해 그들이 풍문을 조작하여 조선 팔도의 민심을 뒤흔드는 장본인임을 알 수 있다. 먼저 풍문조작단의 리더이자 연출가 ‘덕호’(조진웅). “판 한번 제대로 키워봅시다!”라는 카피와 함께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가 영화 속 어떤 판을 벌일지 기대를 모은다. 풍문조작단의 기술 담당 ‘홍칠’(고창석)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만들어 드리지!”라는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는 조선시대 ‘금손’으로, 그의 손에서 탄생할 기발한 소품들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타고난 팔자 대신 소문을 바꿔드리오!”라는 카피대로 ‘영발’은 떨어졌지만 ‘말발’은 살아있는 무녀 ‘근덕’(김슬기)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으로 풍문조작단의 음향을 도맡고, 미술 담당 ‘진상’(윤박)은 “눈에 보기 좋은 것이 속기에도 좋소!”라는 카피처럼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그림으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한다. 마지막으로 “나랏일로 재주를 넘다니 가문의 영광 아니오?”라는 카피와 함께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풍문조작단의 막내이자 재주 담당 ‘팔풍’(김민석)까지, 귀신도 속일 법한 실력자들로 똘똘 뭉친 광대패 5인방의 모습은 역사를 뒤바꿀 그들의 거대한 ‘한 판’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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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가 찾던 자들이로다!”를 외치며 광대패 5인방을 불러들여 ‘세조’의 미담을 널리 퍼뜨리라는 명을 내린 풍문조작단의 기획자, ‘한명회’(손현주)를 휘감은 한자는 신하를 뜻하는 신(臣)이 아닌 주인을 뜻하는 주(主)로 그가 왕도 뛰어넘는 조선 최고의 실세임을 알 수 있다. 왕(王)을 휘감은 채 ‘“하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라며 묻는 ’세조‘(박희순)는 시름이 가득한 표정으로 우리가 익히 알아온 강인한 수양대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세조‘의 모습을 기대케 한다.
7인 7색 캐릭터 포스터와 3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8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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