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 참사와 관련해 휴가를 취소하고 사후 관리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일까지 휴가를 냈던 박 시장은 1일부로 휴가를 취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박 시장은 휴가 중이던 사고 당일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일 오전에도 현장을 찾아 실종자 최종 수습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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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사고 원인은 경찰 조사로 철저하게 규명돼야 하고 시 차원에서는 경찰 조사 후 감사를 실시해 책임소재 규명뿐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서울시, 양천구, 현대건설이 유가족들의 피해에 책임을 다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폭우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의 지하 40m 수로에 빗물이 들어가면서 현장 점검 작업자 3명이 물살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폭우가 예보된 상황이었지만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일상 점검을 위해 수로로 내려갔고, 시공업체 직원 1명도 이들에게 위험을 알리러 내려갔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양천소방서는 협력업체 직원 구모 씨를 먼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후 실종자 2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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