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는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지한파 학자다. 1984년 예일대를 졸업한 그는 이후 연세대에서 2년가량 공부하며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직접 목격하고 한국어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런던정경대에서 석사, 시카고대에서 박사를 각각 마친 암스트롱 교수는 1996년 아이비리그의 명문인 컬럼비아대 교수로 부임하며 미국 내 한국학 연구를 주도한 학자 중 한 명이다. 한국 근현대사와 동아시아 역사의 미국 내 대표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의 수제자인 그는 미국 정부와 언론에 한반도 정책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관계에 관한 다양한 조언들을 하고 있다. 2013년 펴낸 그의 저서 ‘약자의 폭정:북한과 세계’는 이듬해 미국역사학회가 수여하는 ‘존페어뱅크’상을 받았다.
컬럼비아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을 지낸 암스트롱 교수는 “한국학이 이전보다 미국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많은 해외 학자들을 초대해 교류를 확대하고 그들이 내놓은 연구성과나 의견의 독립성을 존중할 때 한국학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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