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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 ‘파행’…회의 일정도 무기한 연기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상수도 행정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상수도 혁신위원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1일 개최 예정이던 상수도 혁신위원회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분야 위원을 추가 위촉하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오늘(1일) 예정됐던 회의를 연기했다”며 “조만간 회의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출범한 인천시 상수도 혁신위는 대학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업계 대표, 시민단체 활동가, 주민 대표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수돗물 적수 재발 방지, 선진화 기술 도입을 통한 미래발전 전략 구축, 상수도 수질 관리 행정 개선책 마련 등 선진 상수도 정책 수립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피해 지역 주민들이 주민 대표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위원장 선출도 미뤄지고 있다.



혁신위 출범 당일 상견례 이후 본격적인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환경단체들은 혁신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톨릭환경연대·인천녹색연합·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붉은 수돗물 사태는 다양한 주민자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며 “다중에 의한 감시와 의견 청취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시민들도 성숙한 자세로 문제 해결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인천 서구에서 촉발돼 이후 영종·강화까지 확산했다. 현재는 대다수 가정의 수돗물 수질이 사태 이전으로 정상화됐지만 환경부와 인천시는 아직 완전 정상화 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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