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있지(ITZY)가 미니 앨범 ‘있지 아이씨(IT’z ICY)’로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열린 미니 앨범 쇼케이스에서 그룹 있지 멤버 류진은 “(데뷔곡 ‘달라달라’가 흥행한 이유는)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을 받아서라고 짐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디지털 싱글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의 타이틀곡 ‘달라달라’로 데뷔해 각종 기록을 세우며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룹 있지가 5개월 만에 대중적인 매력으로 다시 한 번 승부를 걸었다.
그룹 있지는 데뷔곡 ‘달라달라’로 K팝 그룹 기준 최단기간 유튜브 뮤직비디오 1억 뷰 돌파, K팝 걸그룹 기준 최단기간 지상파 음악방송 1위와 지상파 포함 음악방송 총 9관왕 등의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팬층이 형성되지 않은 신인 그룹임에도 5개월 연속 음원 순위 톱100에 진입하고 있다”며 “순수한 대중성만으로 순위에 진입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룹 있지의 첫 미니 앨범 ‘있지 아이씨’는 지난 디지털 싱글과 마찬가지로 ‘주체성’을 강조했다. 타이틀곡 ‘아이씨’의 가사 “차갑게 보여도 어떡해. 쿨한 나니까. 눈치 볼 마음 없어”는 최근 트렌드인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이 반영됐다. 멤버 채령이 타이틀곡에 대해 “전 타이틀곡보다 당찬 매력을 추가했다”고 설명한 만큼 앞으로의 활동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신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시간여 만에 유튜브 조회 수 500만을 넘어 이전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타이틀곡은 발매 3일 만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 3,780만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일 낮12시 현재 벅스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지켰고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해외 12개 지역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의 인기가 수익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대중성을 넘어 앨범 판매량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있지의 흥행 여부는 같은 소속사 트와이스의 첫 앨범판매량 5만 장을 넘느냐 달렸다”면서 “만약 두 번째 음원도 차트 진입에 성공하고 10만 장 내외의 앨범 판매를 이룬다면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보유한 그룹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팬층이 주로 음원보다 앨범을 구매하는 만큼 실질적인 수익화는 팬덤 형성에 달렸다는 말이다.
첫 앨범 발매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류진은 “부담감은 크지 않다”며 “이번 음악도 모두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이번 활동 목표는 ‘여름’을 대표하는 그룹이 되는 것이다. 유나는 “있지 하면 여름, 여름 하면 있지가 떠오르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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