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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성접대’ 조폭 폭로, 한 달 지났지만 진위조차 ‘오리무중’

경찰 “진위파악 안돼”…정식 수사 전환할 지 고민

지목 경찰관들 “보복성 음해” 주장…실제 조폭 사건 수사관들로 알려져

/연합뉴스




수감 중인 폭력조직 두목이 “경찰관들에게 금품과 함께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사안에 대해 경찰이 한 달간 감찰에 나섰으나 아직 진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감찰팀은 경북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A(39) 씨를 3차례 면담했다. 그러나 그가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성 접대를 했다는 시기와 장소, 금액 등을 특정할 만한 진술이나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대전지역 폭력조직 두목인 A 씨는 지난 6월 말 ‘최근 7~8년 동안 경찰관들에게 수 천만 원의 금품을 제공하고 성 접대를 했다’는 진정서를 서울지방경찰청에 보냈다.



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두 경찰관은 감찰 조사에서 “자신을 처벌받게 한 데 앙심을 품은 A 씨의 음해”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들 경찰관은 A 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검거되고 징역 3년을 선고받는 과정에서 병합된 2건의 폭력 사건 수사관들이다.

A 씨도 접대 사실 폭로 배경에 대해 “사건 병합을 주도한 경찰관들이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감찰팀은 “경찰관들과 어울렸던 사실을 증명해줄 것이라며 소개한 참고인들 역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접대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고 양측 주장이 극명히 엇갈리면서 경찰은 이대로 감찰 단계에서 종료할지, 정식 수사로 전환해 금융거래·통신 내역 등을 추가로 살펴볼지 고민 중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단계에서는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조만간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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