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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와 폭염 견디고...조은누리양 열흘만에 '기적 생환'

실종장소 주변서 수색견이 발견

"발견 당시 이름 부르자 대답

의식있었고 대화도 가능했다"

/사진제공=충북지방경찰청




조은누리(14)양이 실종 10일 만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동안 엄청난 장맛비와 폭염을 견딘 채 살아 돌아와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수색에 나선 육군부대 장병이 2일 조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부대에 따르면 육군 장병이 수색견과 함께 이날 오후2시40분께 조양이 실종된 장소로 추정되는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산 정상 부근의 수풀에서 조양을 찾아냈다. 발견지점은 조양이 실종된 곳으로부터 500~600m 떨어진 곳이다. 조양은 발견 당시 탈진 증세를 보였으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은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였다”며 “이름을 부르자 대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 이튿날인 지난달 24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했고 이후 군과 경찰·소방 당국은 연인원 5,700여명을 동원해 야산 일대를 수색해왔다.



지적장애 2급으로 청주 모중학교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는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조양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그 자녀 등 10명과 물놀이를 하러 계곡을 찾았다 실종됐다. 조양은 당일 오전10시40분쯤 일행과 함께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을 보러 갔다가 혼자 물놀이 장소로 내려온 뒤 사라졌다. 조양의 어머니는 경찰에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면서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했고 이후 실종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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