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신성철 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비상 간부회의에서 반도체·에너지·자동차 등 주요산업 분야의 핵심소재·부품·장비업체들의 원천기술 개발지원을 위해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KAMP·KAIST Advisors on Materials & Parts)’을 설치하고 5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KAIST는 ‘기술자문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재정적·제도적 정비도 곧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향후 운영 성과 등을 보고 지원 범위와 대상 등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KAIST는 우선 159개 소재·부품 등 관리 품목과 연관된 중견·중소기업의 애로기술 개발지원과 자문을 위해 자문단장 1명과 기술분과장 5명,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100여 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자문단장은 전사적 차원의 지원 및 대응을 위해 최성율 공과대학 부학장이 맡았다. 분과별로는 첨단소재분과(팀장 이혁모 신소재공학과장), 화학·생물분과(팀장 이영민 화학과장), 화공·장비분과(팀장 이재우 생명화학공학과장), 전자·컴퓨터분과(팀장 문재균 전기 및 전자공학부장), 기계·항공분과(팀장 이두용 기계공학과장) 등 5개 분과로 구성했다.
또한 기술분과마다 해당 분야의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전·현직 교수가 20여명씩 참여해 모두 100여명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했다.
이들 자문위원들은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159개 핵심품목과 관련한 중견·중소기업의 국산 원천기술 개발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KAIST 전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을 통해 “과거 무력이 주도하던 시대에는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전사였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에는 과학기술인들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며 “한·일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현재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의 애로 기술개발을 자문하는 ‘119 기술구급대’ 격인 기술자문단을 적극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KAIST가 해당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국가 전위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철 총장은 “중견·중소기업 요청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전담접수처를 운영하고 접수 즉시 각 분과 팀장이 자문위원 중 담당 교수를 지정해 관련 애로기술에 대한 진단 등 기업 현황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 그리고 연구개발 계획 수립 및 참여를 통해 문제해결에 이르기까지 밀착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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