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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멸종위기 조류(저어세) 서식지 만든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해안가에 저어새를 비롯한 멸종위기 조류가 쉴 수 있는 터가 마련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이같은 계획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조류 대체서식지는 송도 11-2공구(매립중)와 11-3공구(매립 예정)의 남동쪽 해안에 길이 1.4㎞, 평균 폭 100m, 총 10㏊ 넓이로 조성된다.

이곳은 만조 때에도 바닷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는 습지 형태로, 인근 송도 갯벌에서 먹이를 먹은 새들이 휴식할 수 있다.

습지 한쪽에는 조류 연구와 관찰,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환경영향평가가 심의를 통과하면 3년가량 소요되는 조류 대체서식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4년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 갯벌 일대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의 주요 서식지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으며, 이 중 200∼300마리가 매년 봄에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매립사업으로 송도 11공구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조류 대체서식지로 인공섬을 구상했다.

그러나 인공섬 예정지와 가까운 남동유수지에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가 인공섬을 이미 조성했고 고잔동 습지에도 저어새들이 번식지를 꾸린 것이 확인돼 번식지로 쓰이는 인공섬 대신 휴식용 습지를 조성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저어새 서식지는 번식지·취식지·휴식지로 나뉘는데 과거 인공섬 조성을 구상했던 당시에 부족했던 번식지가 늘어나 현재는 휴식지가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인천시는 바다와 갯벌을 메워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53.4㎢ 규모의 송도국제도시(1∼11공구)를 조성 중이다.

송도 인구는 지난달 말 14만7,000명(외국인 3,400명 포함)을 넘어섰고 개발이 모두 끝나면 총 26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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