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4일 만에 기업 현장에서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민심 듣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앞서 민생대장정 때 방문한 곳을 다시 찾아 그동안의 성과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5일 경기도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 기업과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경제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이기자는 말만 할 게 아니라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이 살아야 극일도 가능하다”며 “기업들이 버텨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싸워서 이기자고 말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현장최고위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인들의 고충과 건의를 듣기 위해 준비된 자리다. 현장최고위는 지난 5월23일 산불 피해지역인 강원도 고성 이후 74일 만에 마련됐다. 황 대표는 6일에도 경북 영천·구미 지역을 방문해 민심 듣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앞서 민생대장정 당시 찾았던 경북 포항, 강원도 고성 등도 재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6일 오전에는 찾는 경북 영천은 5월10일 방문했던 곳으로, 당시 들었던 건의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등 AS 개념도 지니고 있다”며 “오후에는 구미시에 위치한 LCD 관련 기업도 찾아 일본 무역보복에 따른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달 중 여러 지역에 대한 현장방문도 검토 중”이라며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앞서 민생대장정 과정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이 추가경정예산이나 정책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설명하는 등 민심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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