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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냥꾼' 켑카 1,500만弗도 삼킬까

PGA투어 PO 1차전 노던트러스트 8일 개막

3차전까지 포인트 1위 지키면 '대박 보너스'

이정은·김효주 등 LPGA 스코틀랜드오픈 출전

드라이버 샷 하는 브룩스 켑카.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미국)는 올해 ‘보너스 사냥’에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켑카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2018-2019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종료 시점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켜 윈덤 리워드 200만달러(약 24억2,500만원)를 받았다. 또 연중 지정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차지하는 에이온 챌린지 상금 100만달러(약 12억1,250만원)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대회상금 수입 955만달러(1위)의 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00만달러(약 36억4,000만원)를 가욋돈으로 챙긴 것이다.

켑카의 보너스 사냥은 이게 끝이 아니다. 최종우승 보너스 1,500만달러(약 182억원)를 주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에서도 켑카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산 7승 중 4승을 메이저에서 따내고 최근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세인트주드를 제패하는 등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

3개 대회를 치르는 플레이오프의 1차전은 오는 8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열리는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다. 페덱스컵 상위 랭커 125명이 참가하며 출전자 수는 2차전 BMW 챔피언십 70명, 3차전 투어 챔피언십 30명으로 줄어든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치러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선수는 상금과 별도로 거금 1,5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2~5위에게는 500만, 400만, 300만, 250만달러를 각각 준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315점)와 3위 맷 쿠처(미국·2,313점)가 선두 켑카(2,887점)를 추격하며 역전을 노린다. 플레이오프 각 대회 우승 포인트는 일반 대회 500점의 4배인 2,000점이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4위 잰더 쇼플리, 5위인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 7위 더스틴 존슨 등도 우승 한 번이면 선두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28위에 자리해 최종전 2연패 도전을 위해서는 1차전부터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신인왕을 노리는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23위에 올라 있다. 페덱스컵 랭킹은 신인왕 후보 중 가장 높지만 1승씩을 거둔 캐머런 챔프, 매슈 울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을 제치려면 플레이오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윈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역전을 허용하고 3위를 차지한 안병훈(28)이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강성훈(32), 이경훈(28), 김시우(24)도 샷 대결에 나선다.

한편 같은 기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 베리크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는 이정은(23), 김효주(24), 김세영(26), 유소연(29), 2017년 챔피언 이미향(26) 등이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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