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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조작국 지정 하루만에..나바로 "연준, 금리 1%P 내려야"

"너무 빨리 올려 성장률 희생" 압박

연준 "일일이 대처 못한다" 반발

印 또 금리인하..뉴질랜드·태국도 낮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지 하루 만인 6일(현지시간)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1%포인트에 달하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백악관 참모들도 정치적 압박에 가세하자 연준은 “무역공방에 일일이 대처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연준이 연말 전에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리 인하폭까지 제시하며 연준에 노골적으로 추가 인하를 압박한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미국 경제는 바위처럼 견고하다”면서도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너무 빨리, 너무 나갔으며 성장률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이 이에 동의한다. 모든 사람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듣고 있나? 중국의 환율조작은 앞으로 중국(위안화 가치)을 매우 약하게 할 중대한 위반”이라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의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노린 진짜 타깃은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하지만 연준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연준의 대표적 금리인하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전미경제학자클럽에서 “연준이 서로 한방씩 치고받는 무역전쟁에서 위협과 반격에 일일이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불러드 총재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 위협이나 발표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때마다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백악관에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금리 인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올 들어 이미 세 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인도는 7일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2개월 만에 또 금리를 내렸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5.75%에서 5.40%로 0.3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에는 앞선 세 차례(0.25%포인트) 때보다 인하폭이 커졌다.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이날 경제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0%로 낮췄으며 태국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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