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뇌 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밝혀낸 창의력의 알고리즘을 설명한다. 과학과 예술, 다소 낯선 두 개념은 ‘만약에’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생각과 상상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창의성에 다가가는 법에 대해 안내한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창조하는 뇌』는 창의력의 알고리즘부터 창의적 예술의 사례, 기업이 창조적 기업이 되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 인간의 뇌는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새로운 세상의 문을 두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제언도 곁들였다.
책은 1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에서 창의력 탐험의 시작을 알린다. 완벽한 스타일이 존재하는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 대한 갈망을 설명한 후에 애플의 사례를 들어 혁신의 뿌리를 알아본다. 이어 변형과 해체, 결합을 통해 창조의 알고리즘을 밝혀낸다. 모든 창조가 곧바로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실패도 창조의 과정이라고도 강조한다.
창조의 알고리즘이 예술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하는 2장에서는 미술과 음악, 소설의 관점에서 창의력에 더 깊숙이 다가간다.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과 인상주의의 아버지 마네의 작품을 토대로 그들의 창의성을 살펴본다. 이어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가 시사하는 점과 그 결말을 통해 작가의 창의력을 알아본다. 때로는 익숙하고 때로는 낯설기도 한 창조의 뿌리는 안개 속으로 더 들어갈수록 근원을 알 수 있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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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탐험은 3장에서도 쉼 없이 이어진다. 기업이 창의력을 접목시켜 혁신을 이룬 사례를 중심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조언한다.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창조와 혁신을 이뤄낸다며 교육현장과 기업문화가 변화해야 할 방향을 제언하기도 한다.
『창조하는 뇌』의 저자 이글먼과 앤서니 브란트는 각각 총망 받는 뇌 과학자, 음악 연구가이다. 뇌 과학자와 예술가, 낯선 조합의 그들은 “예술은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예술을 통해 창의성이 발휘되는 알고리즘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책은 넷플릭스 화제의 다큐 ‘창의적인 뇌의 비밀’로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책을 출간한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기술의 발달로 완벽한 결론 도출이 가능해진 요즘 창의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라며 “책을 통해 인간의 뇌의 무한성을 인지하길 바란다”라는 출간 의도를 밝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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