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과 현정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시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9일 시청 접견실에서 지난달 취임한 현 위원장을 만나 취임축하 인사를 건네고 민선7기 ‘노동존중 부산’ 실현을 위해 정의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의당 시당 대표와 부산시장이 만난 자리는 이날이 처음이다.
현 위원장은 “앞으로 자치단체가 자치역량이나 분권이 확고히 되려면 정치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정당 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 자리에서 부산시정 협의체를 제안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의당은 지역 사회의 약자, 노동자를 대변하는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소통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공감하며 한일 간 경제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어떻게든 똘똘 뭉치고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앞서 지난 5일 유재중 자유한국당 시당위원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언급된 경제원탁회의와 관련, 연장선상에서 5당 대표가 논의의 장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또 “민선 7기 들어와 민생노동정책관을 신설하고 노동이사제 도입,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및 인권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며 노동인권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부산발전을 위해서라면 다수·소수당을 떠나 누구라도 어디라도 찾아가서 협력을 요청할 것”이란 평소 지론대로 오 시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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