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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남북평화정착 통해 동북아 경제공동체 만드는 날까지 도가 험한 일 도맡을 것”

'파주 DMZ평화의 길' 개방기념식…일반인에 개방

9일 오전 ‘파주 DMZ 평화의 길’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도라전망대를 찾아 북측을 살펴본 뒤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남북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제한됐던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된다.

파주구간은 도라전망대, GOP 통문, 516 철거GP 등 민통선 이북지역과 철거 GP를 넘나드는 20.6km 길이의 둘레길 코스다. 도는 이번 파주구간은 지난 4월 ‘고성구간’과 지난 6월 ‘철원구간’에 이어 마지막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경기도는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기념식’을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연철 통일부 장관, 최종환 파주시장,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이 본격화되는 것을 보면서 남북분단과 갈등, 대립 등 한반도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일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간 평화와 경제가 이 난국을 이기는 새로운 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쉽지는 않지만, 꼭 가야 될 길이다. 이 삶의 현장이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의 토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남북 간 평화가 정착되고 경제협력이 가시화돼 동북아에 거대한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그 날까지 경기도가 험한 일을 다 맡아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장관도 “접경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는 등 ‘평화 경제의 꽃’이 피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비무장지대를 역사, 생태, 문화가 함께하는 평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도라전망대와 A통문, 철거 GP로 이어지는 ‘DMZ 평화의 길’ 현장을 방문한 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작성해 철거 GP 소망트리에 전시했다.

이 지사는 메시지카드에 ‘평화, 멀지만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적었다.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은 지난해 열린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GOP 이북 DMZ를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 추진됐다.

군은 ‘DMZ 평화의 길’에 방문하는 국민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철저한 경호를 지원하고 첨단감시장비를 활용한 선제적 정찰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존에 사용 중인 길과 도로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외래종 유입, 야생동물 이동 저해 등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 방문을 원하는 사람들은 ‘DMZ 평화의 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방문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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