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도 오르고 거래비중도 40%를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1만 9,244건 중 전용 60㎡ 이하 거래비중은 42.4% (816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37.0% (3만 79건)에 비해 5.4%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반면 지난해 거래 비중(42.4%)이 가장 높았던 전용 60~85㎡ 이하는 올해 들어 거래비중이 3.1%포인트 낮아져 39.3%를 기록했고, 전용 85㎡ 초과 거래비중도 2.4%포인트 줄어든 18.3%를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이 늘어난 것에는 입주한 지 5년 이하인 새 아파트 거래가 한 몫 했다. 5년 이하 서울 아파트의 거래 비중 추이를 면적 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17년 6.9%에서 2019년 14.0%로 7.1%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서울 주택담보 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낮은 소형을 매수하는 실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가구원 수 감소, 가성비를 중시하는 주거 추세 변화 또한 소형 새 아파트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가격도 오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1단지(2009년)’ 전용 31㎡는 지난 6월 말 10억원에 실거래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는 12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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