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을왕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해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무비 테마파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 달 영종도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 HILL) 개발사업 대상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받기 위해 개발계획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을왕산 일대 80만7,733㎡에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무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씨네라마 테마파크, K팝 테마파크, 미디어 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 숙박·주거시설 조성이 계획돼 있다. 사업시행자는 에스지산업개발이며 예상 사업비는 2,300억원이다.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 대상지는 장기간 개발이 진척되지 않아 지난해 2월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인천경자청은 을왕산 개발사업 제안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스지산업개발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지산업개발은 개발계획 초안을 만들어 지난 5월 인천경자청에 제출했으며 관련 부서 의견을 이 업체에 통보한 상태다.
지난 달 26일에는 산업부 관계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단이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의견을 냈다. 인천경자청 관계자는 “사업시행자가 협의 과정에서 나온 사항을 토대로 개발계획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자청이 내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하면 산업부 평가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께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은 야외 촬영장을 비롯 스튜디오·세트장과 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어서 한류와 영상 등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워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개발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9,453억원, 부가가치 유발 3,521억원, 고용 유발 5,566명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경자청 관계자는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이 인천공항,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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