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월 11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수도권 기준 1부 5.2%, 2부 7.8%를 기록했다. 1, 2부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9%까지 치솟았다.
어제 방송에는 연승에 성공하며 가왕석 요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107대 가왕 ‘노래요정 지니’에게 도전장을 내민 8인의 복면 가수들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최효섭의 ‘세월이 가면’을 부르며 마지막 경연무대를 장식한 ‘우주인’과 ‘가왕트랄로피테쿠스’의 무대는 가왕전을 방불케 했다. 결국 아쉬운 대진운으로 ‘우주인’은 ‘가왕트랄로피테쿠스’에게 2라운드 길을 열어줬지만, 탈락곡으로 알리의 ‘지우개’를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 끝까지 감동을 적셔줬다. 뮤지컬 배우라는 추리까지 이끌어낸 ‘우주인’의 정체는 그룹 크나큰의 메인보컬 정인성이었다.
그의 무대에 판정단 강남이 “대진이 너무하다. 도대체 피디님 누구시냐”며 아쉬운 마음을 제작진에게 토로할 정도로 수준급 노래실력을 입증했다. 정인성은 “컴백을 준비하는 중 생일선물로 ‘복면가왕’ 섭외 전화를 받아 열심히 준비했다. 1년 반간의 공백기동안 가수를 그만둘까 하는 고민까지 했지만, 멤버들과 의기투합해 다시 컴백하게 됐다“며 그룹 크나큰의 반가운 컴백 소식을 알렸다. 크나큰이 힘든 공백기를 깨고 컴백한 가운데, “노래 춤 외모까지 다되는 모범생 아이돌! 크나큰 슈퍼스타가 되길 기원합니다!”, “힘든 시간을 겪은 만큼 더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차트진입 가즈아” 등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또한 ‘아이돌 같은 아이둘’의 정체가 전설의 힙통령, 그룹 리미트리스의 래퍼 ‘장문복’이었다. 장문복은 랩을 뛰어넘는 수준급의 노래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으로 랩도 좋지만 노래를 더 했으면 좋겠다고 네티즌들이 열광했다. 방송직후 다수의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싹쓸이하며 화제가 됐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랩이 아닌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선 그는, 무대를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으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꼽았다. 몇 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어머니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는 안방을 뜨거운 눈물로 적셨다. 그룹 ‘리미트리스’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열혈 활동을 예고한 장문복은 계속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면서 “꽃길만 걸어요 엔딩요정!”, “어머니의 몫까지 온 마음 바쳐 응원합니다!”, “열 아들 안 부러운 장문복 췍!” 등 장문복에게 격려의 메시지가 계속됐다.
한편, ‘해수욕장’의 정체는 야구여신이라고 불리는 스포츠 아나운서 최희였다. 춤과 노래까지 야구장에서는 볼 수 없던 매력을 뿜어낸 최희의 정체로 남심이 술렁이면서 환호성이 이어졌다. 그녀는 야구선수 손아섭을 ’복면가왕‘가수로 적극 추천했다. “노래도 잘하고 끼도 많은 선수다. ’복면가왕‘에 꼭 나왔으면 좋겠다”며 손아섭선수에게 ’복면가왕‘ 출연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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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는 “사실 음원을 낸 가수다. 제 음원 ‘이 맘이 뭔지’가 역주행하는 큰 꿈을 품고 ’복면가왕‘에 나왔다”며 깜찍한 욕망을 꺼내들었다. 더불어 무료로 피쳐링이 가능하다며 판정단 김현철에게 적극 어필까지 하며 노래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방송 직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최희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실제로 2년 전 냈던 음원 ’이맘이 뭔지‘가 음원차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노래는 물론 개인기로 판정단들을 기립하게 한 ‘요구르트’의 정체는 분장개그 전문 개그맨 박성호였다. 개인기로 완벽한 요들송을 들려주면서 ‘요들송 가수’라는 추측까지 얻어냈지만 요들송에 담긴 웃지 못 할 사연이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 요들송을 연습하면서 성대에 무리가 와 정작 노래하는데 힘이 부쳤다는 것이다. 개그맨임에도 무대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박성호는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늘 두렵다. 그래서 과장된 분장을 하면서 희극 무대에 섰다. 이런 제 성격을 깨 보고자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이유를 전했다.
3연승의 문턱에서 위기를 만난 가왕 ‘노래요정 지니’와 4명의 가수들과 펼치게 될 108대 가왕전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5시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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