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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준환율 8거래일째 상승…1달러=7.0211위안 (속보)

IMF보고서 계기 대미 역공 속

8거래일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

/EPA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중간 환율을 또 올려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르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12일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 중간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시장에서는 기준환율 성격의 인민은행 고시 중간 환율의 움직임을 중국 정부의 정책 시그널로 주시하는 경향이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역외·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각각 7.09위안대, 7.06위안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미국이 내달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5일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이 ‘포치’를 일부러 유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용인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을 즉각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져가는 모습이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직후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기 위해 중앙은행증권 발행 계획을 밝히는 등 부분적인 환율 안정 조치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난 위안화 약세는 어디까지나 미국의 무역 갈등 격화에 시장이 반응한 결과라는 것이 중국 측의 기본 입장이다.

중국은 또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 기초와 비교해 위안화 가치가 적정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계기로 미국이 자국을 근거 없이 환율조작국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강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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