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질산과 황산을 혼합한 용액이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8분께 천안시 동남구 한 시멘트 원료생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공장 천장에서 시작해 내부에 있던 질산 저장 탱크에 옮겨붙었다. 그 결과 질산과 황산 혼합용액 10t이 누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장 165㎡와 집기 등을 태운 불은 4,4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소방서는 추산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화학물질이 유출되자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235명과 차량 34대를 동원해 2시간 10분여만에 불을 껐다. 천안동남소방서 관계자는 “주변 오염도 측정 결과 유해화학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흘러나온 화학물질은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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