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 연출 오충환, 김정현 /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10회에서는 이다윗(설지원 역)과 여진구(구찬성 역), 조현철(산체스 역)의 과거 인연이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지원(이다윗 분)이 연쇄 살인범이라는 것이 공개됐다. 그는 살인을 타인에게 뒤집어씌운 후 비릿한 미소를 짓다가도 캔 뚜껑에 자신의 손이 살짝 베일 때면 신음소리를 내며 아파하는 등 다중인격적인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이다윗은 살인범의 섬뜩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더했다.
이어 회상 장면에서는 설지원과 산체스의 사연이 공개됐다. 과거 유학시절 산체스 때문에 한 여학생이 자살을 했다고 설지원이 거짓 소문을 낸 것. 설지원은 그에 그치지 않고 진실규명을 원하는 산체스에게 뻔뻔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두려워하는 산체스에게 “힘내. 난 그래도 우리 산체스는 산다에 배팅했거든”이라고 해맑게 말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런가 하면 구찬성(여진구 분)과의 관계에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유학시절 악랄하게 산체스를 괴롭히던 설지원이 구찬성과 만난 후 유학 생활을 접고 돌연 한국으로 돌아가버린 것. 또한 그는 자신을 미행하던 사람이 구찬성이라고 착각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안방극장의 온도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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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의 모습을 연기하는 이다윗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압도하는 절제된 감정 연기와 다크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선한 듯 하면서도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태도와 표정 등 소름 끼치도록 리얼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어둡고 섬뜩한 캐릭터를 군더더기 없이 소화해내고 있는 이다윗의 활약은 매주 금, 토 밤 9시 tvN ‘호텔 델루나’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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