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로 개봉 5일째인 지난 11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 중에서도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 역으로 완벽하게 분한 유해진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는다.
유해진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뱃멀미가 심해 산적으로 이직한 전직 해적, ‘베테랑’에서 재벌 3세의 충성스런 오른팔, ‘럭키’ 속 냉혹하지만 반전매력의 킬러, ‘공조’의 생계형 남한형사, ‘택시운전사’에서 광주의 택시 기사, ‘1987’의 양심적 교도관, ‘완벽한 타인’의 까칠하고 보수적인 변호사, ‘말모이’의 까막눈 가장까지 ‘캐릭터 장인’이라 칭할 만큼 매 작품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왔다.
특히 유해진은 특유의 친근한 매력과 위트 있는 연기, 묵직한 존재감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어 온 것은 물론, 수많은 관객을 웃고 울리는 충무로 대표 ‘믿보배’ 타이틀을 탄탄히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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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봉오동 전투’에서도 ‘믿보배’ 유해진이 만든 ‘믿보캐’ 황해철을 통해 역대급 싱크로율 뿐만 아니라, 전설적인 독립군으로서 비범함을 한데 모아 황해철 그 자체가 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처럼 유해진은 다년간 탄탄하게 쌓은 연기력과 특유의 진정성으로 수많은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으며 흥행 순항 중인 ‘봉오동 전투’에서도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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