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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열차’…수인선 협궤열차 24년 만에 인천으로

수인선 협궤열차 전경./사진제공=인천시




‘꼬마열차’로 많이 알려져 인천시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옛 수인선(水仁線) 협궤 열차(사진)가 24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다.

인천시 연수구와 인천시립박물관은 충북 진천군 한 주민으로부터 옛 수인선 열차(객차) 3량을 기증받아 내년도에 인천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들 열차가 인천으로 돌아오는 것은 1995년 옛 수인선 폐선 뒤 24년 만이다.

이 주민은 옛 수인선이 폐선된 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이들 열차를 사들인 뒤 그대로 보관하다가 최근 연수구와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70∼1990년대 수인선에서 운행되던 이들 차량은 시내버스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운행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연수구와 인천시립박물관은 이 주민의 기증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이들 열차는 과거 인천시민의 생활상을 알릴 수 있는 역사자료이지만 차량 자체가 매우 희귀해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 전국 박물관 등지에 전시된 열차 외 민간에서 보유한 옛 수인선 열차는 수량에 지나지 않는다.



당시 수인선을 달리던 협궤 증기기관차는 전국에 6량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1량은 남동구 소래역사관 앞에 전시돼 있다.

이 협궤 증기기관차는 인천지역에 있는 유일한 옛 수인선 열차다.

연수구와 인천시립박물관은 열차를 기증받은 뒤 수리 등을 거쳐 내년도에 1량은 송도국제도시 인천도시역사관에 2량은 옛 송도역에 전시할 계획이다.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옛 수인선 정차역인 옛 송도역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시 열차를 모조품으로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었는데 실제 열차를 기증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옛 수인선은 일제강점기 인천 소래지역 등지에서 생산하는 소금을 운반할 목적으로 건설된 협궤철도(두 개 철로 사이가 표준 너비인 1.435m보다 좁은 철도)로 1937년 개통돼 50여년간 운행되다가 1995년 협궤열차의 쇠락과 함께 폐선됐다.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수인선은 17년 뒤인 2012년 복선전철로 전환돼 재개통됐으며 현재 오이도∼인천역 20.4㎞ 구간을 운행 중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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