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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논란' DHC코리아 사과문에…"잘못은 일본, 사과는 왜 한국이"

DHC코리아 사과문. /DHC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DHC의 한국 지사(DHC코리아)가 SNS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그동안 차단했던 SNS의 댓글 기능을 되살렸다.

13일 오후 5시 DHC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사과문, DHC코리아에서 말씀드립니다’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내용은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며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고 DHC코리아와는 무관하게 (일본)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DHC코리아는)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에 DHC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유니클로도 그렇지만 결국 가장 피해보는 것도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잘못은 일본인이 하고 사과는 왜 한국인이 하나”, “일본 계정에 사과문을 올려야지 왜 한국이 사과문을 올려야 하지”며 DHC코리아의 해명에 답글하고 있다. 반면 “입장이 어찌 됐든 판매하는 물건은 본사의 물건이고 일본은 이번 일이 발생한 후에도 한국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사과문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DHC는 지난 10일 자회사 방송을 통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는 등 막말을 쏟아낸 방송이 밝혀지며 화장품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헬스앤뷰티(H&B),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진열위치를 뒤쪽으로 변경했다. 전속 모델이었던 배우 정유미 씨 역시 DHC 측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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