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통·국방 등 4개 제외한 13개 상임위의 세종분원 이전 의지를 내비쳤다. 17개 상임위 중 13개 이전을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국회사무처가 국회 세종분원 설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외교·법무·통일·국방·여성가족부는 수도권에 있어 (관련) 상임위원회를 세종시에 가서 할 필요성이 별로 없고, (상임위) 4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세종시에 가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 특위를 설치해 운영위원회와 충분히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상임위원회 17개 가운데 외교통일·법제사법·국방·여성가족위원회 등 4개를 뺀 13개의 상임위를 세종분원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종의사당 설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균형발전의 핵심사업”이라며 “여야가 행복도시 건립의 합의 취지를 살려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세종의사당 설치에 착수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방안 제시 중인데 상임위 13곳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이전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고 효율적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이뤄진 강원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대해선 “고용증대, 경제발전, 노사상생, 균형발전을 한꺼번에 잡는 ‘1석4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은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나라”라며 “서로 여러 갈등이 있다 해도 반드시 합리적으로 해결해서 함께하는 이웃 나라라는 것을 잊지 않고 최대한 진실하고 성의있게 일본을 대하겠다”고 언급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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