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영화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한 부제목은 전작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영화의 이야기를 보강하는 기능을 한다. 추석 하면 생각나는 프랜차이즈 영화 <타짜>의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부제인 ‘원 아이드 잭’의 의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영화다.
포커 게임에 사용되는 52장의 카드 중에는 4장의 ‘J’ 카드가 있다. 그 중 클로버 혹은 다이아몬드 모양을 가진 2장은 그림이 앞을 보고 있어 눈이 두 개인 반면, 스페이드 혹은 하트 모양을 가진 나머지 2장은 그림이 옆을 보고 있어 눈이 하나인데, 이 카드가 바로 ‘원 아이드 잭’이다. 포커 게임 중에 와일드카드로 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이 ‘원 아이드 잭’ 카드이며, 와일드카드로 지목되면 그때부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한한 자유와 권력을 갖게 된다. 그래서 영화의 부제 ‘원 아이드 잭’은 52장의 카드 중에 오직 2장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무적의 카드를 뜻한다.
또한 ‘원 아이드 잭’은 영화 속 캐릭터 ‘애꾸’(류승범)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 누구에게도 져본 적 없는 무적의 타짜인 애꾸는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거대한 판을 설계하고 전국의 타짜들을 불러 모은다. ‘원 아이드 잭’ 팀에게 인생을 바꿀 찬스를 제공하는 애꾸는 팀원들에게 곧 기회의 카드다. 더불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모인 ‘원 아이드 잭’ 팀원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원 아이드 잭’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우리의 꿈이나 기대감을 상징한다”라는 권오광 감독의 말처럼 일출(박정민), 까치(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권해효)은 각자의 희망을 안고 하나의 팀이 되어 인생을 바꿀 판에 뛰어든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포커판에서 기회의 카드를 받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원 아이드 잭’ 팀의 활약은 관객들에게 변화무쌍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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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원 아이드 잭’의 다양한 의미처럼 다채로운 재미가 있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9월 11일 개봉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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