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은 제 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분에 초청된 영화 ‘파고’(감독 박정범)의 공식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4일 스위스 로카르노로 향했다. 1946년 시작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영화제 중 하나로, 이승연이 주연으로 활약한 ‘파고’는 15일부터 17일까지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2월 방영됐던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파고’를 영화화한 ‘파고’는 섬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육지에서 온 경찰관 연수가 생계에 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 받는 소녀의 삶을 바꾸기 위해 상황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승연은 ‘파고’에서 얼핏 보기에는 냉철한 듯하지만, 그 안에 타인을 향한 진심 어린 걱정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연수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승연은 섬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인간의 죄의식과 탐욕과 맞서 싸우는 경찰관의 카리스마와 함께, 수사과정에서 떠오르게 된 상처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 변화를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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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은 영화 ‘숨’(2015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1kg’(2016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아리’(2017년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로 3년 연속 칸에 진출한 ‘칸의 여제’다. 올해 2월 영화 ‘벌새’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으며, 7월에는 단편영화 ‘나들이’로 제 18회 스페인 비나로스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명품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한편 ‘파고’는 지난 2014년 영화 ‘산다’로 제6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해 ‘청년비평가상’을 받았던 박정범 감독의 신작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앞서 지난 5월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 뉴트로 전주 부문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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