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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한미훈련 끝나는 20일 방한...북미협상 재개하나

판문점서 北과 접촉 여부 주목

북한 최근 對美비난 수위 높여

북미 실무협상 난항 가능성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연합뉴스




연이은 북한의 위력적인 신무기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북미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22일 방한하는 것으로 18일 알려져 잠시 멈췄던 비핵화 시계가 다시 움직일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19일 1박2일간 일본을 방문한 뒤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국을 찾는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끝나는 20일 이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비건 대표가 북측 인사와 접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비건 대표는 방한 때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미가 2~3주라는 시한을 정하고도 실제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비건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간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판문점이나 제3의 장소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북미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과 관련해 한미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북한이 최근 한국뿐 아니라 대미 비난수위도 높이는 상황을 고려할 때 북미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지난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의 바위섬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실제 북한은 지난달부터 16일까지 이어져온 미사일 도발 초반에는 대남 비난에만 열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미국에 대한 불만도 표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미국산 전술 지대지미사일)’와 비슷한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새 무기’ 시험사격 사진을 공개하며 미국을 위협했다. 통신은 “우리의 경고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연이은 무력시위에 이어 16일 중국과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며 미국 견제 행보를 이어갔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김수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먀오화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사업부 주임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또다시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에서 수행간부들을 상대로 이야기 하는 김 위원장의 오른손에 담배가 들려 있다./연합뉴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실무협상에 나가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트럼프 대통령을 좀 더 압박하는 게 낫다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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