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고발된 의원 중 한 명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출석을 안 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지금 고민하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은 “한국당 대표는 검사 출신이고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인데 그분들이 이렇게 형사사법체계를 깡그리 무시하는 걸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행 등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이 의원은 “당시 촬영됐던 영상들을 통해 저는 혐의가 다 소명됐다고 본다”면서도 “고소·고발 절차에 따른 법 절차상에 소환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스트트랙 고발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109명으로, 경찰은 이 중 의원 48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소환통보를 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출석에 응하고 있으나 한국당에서는 아직 한 명도 출석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3차례 출석 요구서를 받고도 기한 내 출석하지 않은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의원 4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개별적으로 접촉해 출석 의사를 확인하는 중이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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