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동생의 전처 조모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위장이혼 의혹에 불을 지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국후보의 아버지 조변현씨 묘소에 가봤다”며 “비석에 둘째 며느리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조국후보의 아버지는 6년 전에 돌아가셨고, 며느리는 10년 전에 이혼했다고 하는데 이혼했다는 며느리를 비석에까지 새겨넣은 것이다. 그 이유를 조국후보는 답변하기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도 “조 후보자의 아버지는 2013년 7월 사망해 부산 강서구 금병산 창녕 조씨 문중 묘지에 묻혔다”며 “가서 비석을 확인해보니 ‘며느리 조○○’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가족들이 이혼한 지 4년이 지나도 조씨를 며느리로 인정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동생은 전처 조씨와 지난 2009년 4월 합의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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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에게 3년간 장학금 1천200만원을 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노모 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이 된 것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뇌물수수, 알선수재,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에 대한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강모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가 된 점에 대해 “한 분은 3년간 장학금을 주고 부산의료원장으로 가고, 대통령 주치의도 해당 의전원에서 나오는 게 우연의 일치라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 외고는 유학전형 정원외, 대학은 논문으로 수시전형, 의전원은 면접전형으로 각각 입학했다”며 “정유라 때보다 10배는 더 심하다. 이 정도면 부정입학 의혹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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