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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도쿄올림픽 현지 훈련캠프 재검토…안전이 제일”

신동근 의원 “스포츠와 정치 분리돼야 하지만 안전 위한 조치 중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전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19.8.21 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이 안전 문제로 최근 논란이 된 가운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일본 현지 훈련캠프 설치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전 문제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안전 확보는 물론, 도쿄올림픽 자체가 안전 올림픽이 되도록 IOC(국제올림픽위원회)나 세계 다른 관계자들과 같이 얘기해 그런 방향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에게 “사전 현지 훈련캠프는 시차 적응과 현지 적응, 컨디션 조절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하려 하는 것인데 일본은 우리와 시차가 1분도 없고 인근에 있다”며 “안전하지 않다면 굳이 훈련캠프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다른 나라 선수들도 우리나라로 올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일본이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올림픽에) 사용하겠다고 공언했고 방사능 오염토가 야적된 후쿠시마 인근에서 야구와 축구, 소프트볼 경기를 한다고 한다”며 “방사능 안전 문제를 WHO(세계보건기구) 등 중립적 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이고 신뢰 있는 데이터를 받아야 하고 그게 안 될 경우 자체 검증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하고 우리 선수들도 4년간 피땀 흘려 훈련했는데 당연히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맞다. 이웃 나라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안전 문제는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하려면 검역을 간소화해 식자재를 반입할 수 있게 해야 하고 안전하지 않은 후쿠시마 인근 경기장 경기는 피해야 한다”며 “경기를 하더라도 무조건 보이콧이나 불참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안전한 데서 열게 해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이에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상임위 차원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이 안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나 검증을 하기 위해 여야 간 프로그램을 진행하자”고 제안하면서 “간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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