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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컨설팅] 잔소리해야 공부하는 초등생, 학습습관 잡으려면

작은 목표달성으로 성취감 주고 적절한 보상 병행을





Q.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가정입니다. 아이가 평소에는 놀다가 잔소리를 들어야만 공부를 해요. 나중에 중고등학교에 가면 학습 습관을 잡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부모의 잔소리가 없으면 공부를 하지 않거나 시험 직전까지 공부를 미루는 행동을 학술적으로는 ‘학습지연행동’이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은 중고등학교 입학 후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학습지연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장기적으로 낮은 학업 성취를 보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학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나 목표에 대한 성취 욕구가 낮고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학습 습관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인 초등학생 때부터 올바른 학습 습관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초등학생 때는 세 가지 습관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공부하기. 둘째, 공부 시간에는 공부에만 집중하기. 셋째,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 노트를 확인하기. 이 세 가지 규칙만 지켜진다면 공부를 얼마나 오래 하는가, 얼마나 많이 하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분량은 습관이 잡힌 뒤에 서서히 늘려 가면 되기 때문에 습관을 처음 잡는 시기에는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하나의 행동이 습관이 되는 데는 약 10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0주 동안 작은 목표 달성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과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 그리고 이러한 변화 과정을 시각화해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수준에 맞는 쉬운 공부 습관 만들기부터 시작해 매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성취감이 모여 공부 자신감이 되고, 그 감정이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이룬 성취에 대해 칭찬해 주세요. 칭찬 스티커나 작은 선물 등을 통한 부모님의 칭찬은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셋째, 눈에 보이지 않는 습관 형성 과정과 그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를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면 아이와 학부모 모두 ‘작은 습관의 힘’을 인지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목표와 기간, 매일매일의 달성 여부, 목표 달성 시의 보상 내용이 모두 포함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10주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공부 시작하기’와 같은 한 가지 목표를 정하고 매일 달력에 공부 시작 시각을 기록하는 ‘습관 달력’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주마다 체크해 성공했을 경우 작은 선물을 줘 아이가 지치지 않게 도와주세요. 이때 부모 습관 달력도 만들어 눈에 잘 띄는 곳에 함께 붙여놓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 한 번 우리 아이 칭찬하기’를 정한다면 한 가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공감해줄 수 있고 아이의 작은 성취를 진심으로 칭찬해줄 수 있습니다.
/최성기 아이스크림에듀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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