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OS 명칭으로 디저트 이름을 붙이던 관행을 깨고 번호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구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자사의 모바일 OS 시스템의 이름은 ‘안드로이드 10’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S는 몇 달 내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금까지 자사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명칭을 알파벳 순서에 따른 디저트 이름으로 지었다. 초기엔 알파, 베타 버전으로 시작해 컵케이크(Cupcake), 도넛(Donut), 에끌레어(Eclair), 프로요(Froyo), 진저브레드(Gingerbread), 허니콤(Honeycomb),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 젤리빈(Jellybean), 킷캣(KitKat), 롤리팝(Lollipop) 등의 이름이 안드로이드 OS에 차례대로 붙여졌다. 미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는 안드로이드 피겨와 함께 OS 이름으로 채택된 디저트를 커다란 조각상으로 만들어 나란히 전시해오기도 했다.
이에 트위터에서는 ‘Q’로 시작하는 디저트 이름으로 ‘Quarter of a Pound Cake’이라는 명칭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글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OS로서 세상 누구에게나 OS의 이름들이 명확하고 말로 전달하기 쉬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지금이 명칭을 바꾸는 데 있어서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번 결정은 그동안 일부 언어에서는 ‘L’과 ‘R’ 같은 일부 문자들이 발음했을 때 구분하기 어려워 어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가리키는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 뒤 내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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