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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그친다'는 절기 처서 뜻…"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에 가을이 성큼"

강원 홍천군 북방면 무궁화수목원 앞에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가 만개해 있다. /연합뉴스




23일은 가을의 2번째 절기인 처서(處暑)를 맞아 그 뜻과 유래에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면서 더위가 물러나고 한결 선선해진 가을을 맞게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다. 양력 날짜로는 8월23일, 음력 날짜로는 7월15일 무렵이다.

일반적으로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순행을 나타내는 시기로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되는 계절이다.

특히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처서 무렵은 벼의 이삭이 생기는 때이므로 햇살이 강하고 날씨가 쾌청해야 좋은 알곡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처서에 비가 내리면 곡식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어버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안에 있는 곡식 천석이 감한다’ 는 옛말도 전해진다.

한편 처서인 23일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고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오전 6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2.9도, 인천 22.9도, 춘천 20.5도, 대전 22.7도, 전주 23.3도, 광주 24.1도, 대구 24.6도, 부산 24.4도 등이다. 제주도는 아침까지 곳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라 덥겠다”며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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