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잘못된 욕심은 부정입학·장학금 가로채기·논문 사기 등 결과적으로 딸의 삶을 황폐화 시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4차회의에 참석해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탐욕이 빚은 후보자와 딸의 가짜 인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악행들이 하루에도 줄줄이 쏟아져 ‘단독’이라는 아호가 생길 정도”라며 “나쁜 일은 죄다 골라서 정말 대형 비리 마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아이들 교육기관을 재산 증식에 동원하고 경제민주화 운운하던 후보자는 경제 교란범이었다”고도 했다.
조 후보자의 ‘생일 논란’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부모의 탐욕이 빚어낸 딸의 가짜 인생이 아닌가 해서 너무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했다. 그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변경까지 했던데 그럼 임신 4주차에 성별도 확인이 안 됐는데 주민등록했다가 제대로 바로잡은 것이냐”며 “참 기가 막힌다”고 했다.
1991년 2월이 생일인 조 후보자의 딸 조 모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이 진행 중이던 2014년 8월 자신의 생일을 1991년 9월생으로 변경해 주민등록번호를 재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이를 줄여 입학을 유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본인 역시 가짜인생, 가짜교수의 삶이 의심된다”며 “논문 표절 의혹부터 여러 의혹이 있어 찬찬히 들여다 봐야 한다. 3일 청문회로도 모자란 막장 대하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무게는 굉장하다.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책임진다”며 “정말 씁쓸한 상황이지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하루 청문회로는 모자라다”며 “인사청문회법에 따라서 3일의 청문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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