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들이로 재충전한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GC(파72·6,70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7언더파 단독 선두인 재미교포 애니 박(24)과는 1타 차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대세’로 우뚝 섰다.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그는 시즌 상금·올해의 선수·평균타수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직후 지난 1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제주도에서 대회를 치른 이후 5일 정도 가족들과 쉬며 반려견과 놀고 친구들도 만났다. 나도 캐디도 리프레시한 이후 경기해 좋았던 하루”라고 말했다.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전반과 후반 3개씩의 버디를 뽑았고 그린을 놓친 2개 홀은 파 세이브를 해냈다.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애니 박은 9번홀(파5) 이글을 곁들이며 7타를 줄여 순위표 맨 윗줄을 꿰찼다. 공동 2위에는 고진영과 홈 코스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1승을 거둔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이 4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공동 11위에 올랐고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성현(26·솔레어)은 3언더파 공동 1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이정은(23·대방건설)은 2언더파 공동 30위, 스코틀랜드 오픈 챔피언 허미정(30·대방건설)은 1언더파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승을 거둔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2)와 2016년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나란히 1오버파 공동 82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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