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 연찬회 특강 강사로 ‘안철수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보수 빅텐트’ 안에 끌어드리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오는 27∼28일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교수를 초청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행 중인 야권발(發) 정계개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정개계편과 관련해서는 개혁보수와 개혁중도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연찬회 특강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직접 김 교수에게 연락해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이번 초청이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를 향한 일종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앞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다만 안철수계는 김 교수의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안철수계 관계자는 “김 교수의 생각은 안철수계가 공유하고 공감하고 있는 정계개편 방향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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