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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시위 속 마카오 행정장관에 친중파 당선

"전력 다해 일국양제 유지할 것"

25일(현지시간) 제5대 마카오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호얏셍 전 입버회 주석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홍콩에서 연일 반(反)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카오에서 25일(현지시간) 제5대 행정장관에 친중파 후보인 호얏셍(62) 전 입법회 주석이 당선됐다.

이날 홍콩명보에 따르면 마카오 행정장관은 각계 대표 4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 의해 간접 선출되는데, 호 당선자는 392표를 얻어 당선됐다.

호 당선자는 지난달 23일 마감된 후보 추천에서 선거위원 378명의 추천을 받아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마카오의 행정장관의 임기는 5년으로, 선거위원회의 투표를 거쳐 선출된 뒤 중국 중앙정부의 임명을 거치게 된다.



그는 중국 지난대학을 졸업했으며, 2000년부터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를 맡고 있다. 2001년부터는 전인대 상무위원도 맡고 있으며, 2013년 마카오 입법회 주석에 당선됐다.

호 당선자는 마카오의 유명한 재벌 가문 출신으로, 현재 허톈(賀田)공업과 허톈투자발전유한공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는 당선 후 “마카오 주민의 지지에 감사하며, 전력을 다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유지하고 헌법과 기본법에 기반해 통치하겠다”며 “신시대 개혁개방의 기회를 움켜쥘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시작된 반중국 시위로 들끓고 있는 홍콩과 달리 중국 관광객이 주 고객인 카지노산업에 의존하는 마카오는 친중국 성향이 강하며, 통상 친중파 후보가 단독 출마해 행정장관에 당선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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