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재조명된 충주 핫팬츠남이 경범죄 위반으로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충주 핫팬츠남의 정체를 추적했다.
충주 핫팬츠남 A씨(40)는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등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뒤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7일 낮 12시경 충주시 중앙탑면 서충주신도시의 한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엉덩이가 보이는 팬티 차림으로 커피를 구입한 뒤 사라졌다. 당시 목격자는 “민망할 정도의 의상으로 팬티 같았다”며 “약했나? 술 마셨나? 싶었지만 눈빛이 흐리지 않아서 더욱 이상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같은 의상을 입고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또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충주 핫팬츠남은 경찰 조사 당시 “이건 팬티가 아니라 핫팬츠”라며 “여자들이 다 입는 핫팬츠를 입은 것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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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만난 충주 핫팬츠남은 “PD님보다도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잘리고 사기를 당하고 자영업 하는데 매일 적자를 보고 있다”며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제사 때만 되면 심장이 찢어지는 거 같다. 어머니 제사 때라서 그렇게 입은 것”이라며 황당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연이 엄청나게 많다. 어머니한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모습을 보여드리기 전에 돌아가셨다”며 “그러면서 세상이 원망스럽고 내 마음대로 해도 날 비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만을 표출하기 전에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입어봐라. 죽는다. 차 안이 좁아서 땀이 뻘뻘 난다. 남자 신체 구조상 거기가 너무 아프다. 그걸 10분 이상 입고 있기 어렵다”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건 잘못된 거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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