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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주부 등 핵심 지지층 이탈...文대통령 부정평가 첫 50% 돌파

리얼미터 지지율 조사

조국 의혹에 '잘못한다' 50.4%

20대·주부 등 핵심 지지층 이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그동안의 소신 발언과 정반대되는 행태가 한둘이 아니고 딸의 특혜입학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며 20대·여성·가정주부 등 핵심 지지층에서 이탈이 많았다.

26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6.2%로 전 주에 비해 3.2%포인트 내렸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4%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4.1%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과반을 차지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구체적으로 20대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2.7%로 한 주 전 조사(46.6%)보다 6.1%포인트 올랐다. 반면 긍정평가는 44.4%를 나타내며 지난주보다 1.9%포인트 내렸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8.3%포인트 앞서며 ‘데드크로스(부정이 긍정을 앞지르는 현상)’가 뚜렷했다.



여성층에서는 부정이 49.2%로 역시 긍정(46.9%)을 앞섰다. 1주 전 조사에서는 부정이 44%, 긍정이 51.2%로 긍정이 부정을 여유 있게 앞섰지만 이번에는 뒤집혔다. 직업별 조사에서는 가정주부의 부정평가가 61.1%에 달한 데 반해 긍정은 35.5%에 그쳤다. 지난주 부정 49.5%, 긍정 45.7%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을 가정주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인 탓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30대에서는 부정이 43.4%, 긍정이 55.5%로 여전히 긍정이 앞섰다. 다만 부정평가가 전주보다 5.4%포인트 올랐고 긍정은 4.6%포인트 내리며 격차는 줄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 선을 내줬다. 38.3%로 전주보다 2.3%포인트 내렸다. 자유한국당은 30%를 회복했다. 30.2%로 0.8%포인트 올랐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1.2%포인트에서 8.1%포인트로 줄었다. 정의당 6.9%, 바른미래당 5.9%, 우리공화당 2.1%, 민주평화당 2% 순이었다. 무당층은 1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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