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6만원.’ 2019시즌 상반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상금 랭킹 1위인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과 6위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의 상금액 차이다.
절대 강자 없는 혼전의 상반기를 보낸 KPGA 투어가 29일부터 나흘간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으로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시즌 열한 번째인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첫 2승 선수 탄생 여부다. 개최가 불확실한 1개를 포함해 최대 6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두 번째 트로피는 주요 부문 타이틀 경쟁의 기선제압에 요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박상현이 일곱 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첫 다승자가 된 후 1승을 추가하며 상금왕까지 올랐다.
상반기 새 별로 떠오른 서요섭과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서요섭은 상금 1위(3억6,913만원)와 제네시스 포인트 7위(2,256점)에 올라 있고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서형석은 상금 2위(3억3,736만원)와 제네시스 포인트 1위(3,111점)를 달리고 있다.
상금 6위, 제네시스 포인트 2위인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 이형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4년부터 올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까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1승씩을 거둔 이형준은 “생애 첫 2승이자 올해 첫 다승자가 되고 싶다. 샷 감각도 좋고 컨디션도 최고”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비오(29·호반건설)와 전가람(24·볼빅)도 2승 고지 선점을 정조준한다.
시즌 첫 승을 벼르는 선수들도 줄을 섰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현, 장타자 김태훈은 언제든 ‘한 방’이 가능한 전력이다. 상반기에 준우승 2회, 공동 3위 1회로 강세를 보인 이수민, 주최사 우성종합건설의 후원을 받는 현정협·최민철·엄재웅, SK텔레콤 오픈 준우승자 정지호, 올해 한국 오픈 준우승으로 브리티시 오픈을 경험한 베테랑 황인춘 등도 도전장을 던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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