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 “언론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하는 데 (검찰이) 관계기관과 협의를 않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에서 열린 공작기계 글로벌 경쟁력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전격적으로 전방위적으로 30군데 압수수색을 했다는 뉴스를 어제 처음 우리가 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몰랐는데 언론이 취재했다. 오히려 훨씬 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면서 “최고위가 끝나는 대로 돌아가 긴급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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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일본이 이날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수급 차질이 우려되고 공작기계 산업이 영향을 받을까 걱정”이라면서도 “다행히 (삼천리기계는) 6개월 물량을 확보했다고 들었는데 상황이 어떤지 현장의 목소리를 말해달라”고도 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과 관련해서는 “지소미아가 종료돼도 한미동맹과 안보체제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지소미아가 없던 2016년까지도 한미동맹은 아무런 갈등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의연히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외교적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가면 국민들 우려를 많이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일이 경술국치 109주년으로 역사 의식을 갖고 이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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